일요일 아침, 평소보다 늦게 눈을 떴습니다.
시계를 보니 벌써 10시.
늦잠을 자고 나면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곤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냥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주중의 피로를 풀기엔 이 정도 여유도 필요하니까요.
느릿느릿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습니다.
냉장고에서 어제 삶아둔 찰옥수수를 꺼내 한 개 먹었습니다.
달콤하고 쫄깃한 옥수수를 씹으며
커피 한 잔을 내렸습니다.
아, 이런 게 주말의 여유구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우루사 한 알을 꺼내 먹었습니다.
우루사는 피로회복에 탁월한 것 같습니다.
술을 자주 먹을때도 우루사를 먹지만
저는 꾸준히 먹고 있어요.
거실로 나와 제가 키우는
구피들에게 먹이를 줬습니다.
작은 생명체들이
먹이를 향해 달려드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 작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일상이 참 소중하단 생각이 듭니다.
어슬렁거리며 공부방 겸 창고로
사용하는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모니터 앞에 앉았지만,
뭘 해야 할지 마음이 정리되지 않습니다.
어제의 피로는 어느 정도 풀렸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여전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 안을 둘러보니 책상 위에 쌓인 책들,
구석에 놓인 박스들,
먼지 쌓인 선반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 방청소를 하면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까?'
청소를 하면 공간도 정리되지만
마음도 함께 정리되는 것 같아요.
물건을 정리하며 내 생각도 함께 정리되고,
먼지를 털어내며
마음의 묵은 때도 벗겨내는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청소 후의 깨끗한 방을 보면
왠지 모를 성취감도 들고요.
하지만 여전히 망설여집니다.
지금 당장 일어나 청소를 시작할 에너지가
충분한지 확신이 서지 않아요.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시작해보자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청소를 하다 보면 에너지가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이렇게 주말
벌써 주말의 중반을 달려가버리고 있고
이 시간에 저는 방청소를 할지 말지 고민 중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주말에 이런 고민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청소를 하면 기분이 나아지긴 하지만,
시작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은 용기를 내어 청소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조금이라도 정돈된 공간에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고 싶네요.
여러분도 주말 잘 마무리하시고,
활기찬 한 주 보내세요.
그럼 저는 이만 청소 도구를 들고
암울해지는 청소를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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