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TOOLS · SECURITY

보이스피싱 악성 앱 막는 법 — 휴대폰 AI 차단 기능 켜는 곳과 1394·112 구분 (2026)

junetapa 약 11분

요즘 보이스피싱은 돈을 보내라는 전화로 끝나지 않는다. 먼저 휴대폰에 앱 하나를 깔게 만들고, 그 뒤로는 그 휴대폰이 거는 전화와 받는 전화를 범인이 쥔다. 의심이 들어 은행 대표번호로 다시 걸어도 범인의 콜센터로 이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대응도 «수상한 전화를 조심하자»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야 한다. 이 글은 악성 앱이 휴대폰에서 하는 일 → 앱 설치를 부르는 말 → 통신사·제조사 앱에 들어 있는 AI 차단 기능 → 안드로이드 설치 설정 → 새로 늘어난 수법 → 1394와 112를 언제 쓰나 → 부모님 휴대폰 점검표 순서로 정리한다. 기능 이름과 숫자는 2026년 10월 16일에 공개된 기사·기관 발표·구글 개발자 문서로 확인했고, 출처는 맨 아래에 모아 두었다.

확인 전화까지 범인에게 가는 이유

예전 수법의 중심은 PC였다. 악성코드로 가짜 은행 사이트에 들어가게 만드는 «파밍»이 대표였다. 지금은 과녁이 휴대폰으로 옮겨 왔다. 전화나 문자로 앱 설치를 유도하고, 설치가 끝나면 범인 쪽 서버가 그 휴대폰을 원격으로 부린다. 보도와 기관 설명에서는 이런 상태를 «좀비폰»이라고 부른다.

악성 앱이 쥐는 것

  • 받는 전화 가로채기 — 피해자가 은행·경찰 대표번호로 확인 전화를 걸면, 실제 기관이 아니라 범인 쪽으로 연결된다.
  • 거는 전화 꾸미기 — 범인이 거는 전화가 피해자 화면에는 112나 금융기관 번호로 보이게 만든다.
  • 문자·연락처·인증번호 읽기 — 한 번 권한을 주면 은행 인증 문자까지 범인 손에 넘어간다.

국내 번호로 보이는 해외 전화

조직의 콜센터는 대개 해외에 있다. 여러 개의 불법 유심을 꽂은 «심박스»라는 중계기를 거치면 해외 인터넷 전화가 국내 이동통신망을 타고 들어와 010 번호로 찍힌다. 그래서 «010이니까 개인 번호겠지»라는 판단은 더 이상 안전장치가 되지 못한다.

정리하면, 악성 앱이 깔린 뒤에는 휴대폰 안에서 하는 확인이 모두 범인의 손을 거칠 수 있다. 막아야 할 지점은 설치 그 순간이다.

앱 설치를 부르는 말 다섯 가지

공개된 사례들을 모아 보면 앱 설치로 끌고 가는 말에는 일정한 꼴이 있다. 아래 말이 전화 속에 하나라도 나오면, 내용이 그럴듯해도 통화를 끊고 다른 기기로 확인하는 쪽이 맞다.

들리는 말속뜻할 일
«명의가 도용됐어요, 보안 앱부터 까세요»보안 앱이라는 이름의 악성 앱 설치끊고, 공식 앱 마켓 외 설치는 하지 않는다
«휴대폰 기종이 뭐예요?»안드로이드인지 아이폰인지에 따라 설치 방법을 바꾸려는 질문기종을 말하지 않고 끊는다
«문자로 보낸 링크 눌러 주세요»링크로 설치 파일(APK)을 내려받게 하는 수법누르지 않고 1394에 제보한다
«원격으로 도와드릴게요, 이 앱 받으세요»원격 제어 앱으로 화면을 넘겨받으려는 시도원격 지원은 내가 먼저 건 곳에서만 받는다
«지금 안 하면 계좌가 막혀요»생각할 시간을 빼앗는 압박급할수록 끊고, 다른 전화기로 기관에 직접 확인한다

다섯 줄의 공통점은 «지금, 이 전화 안에서, 내 휴대폰에 무언가를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은행·검찰·금융감독원은 전화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준으로 삼으면 판단이 빨라진다.

휴대폰에 이미 있는 AI 차단 기능

2026년 들어 통신 3사와 삼성전자 기본 전화 앱에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을 알려 주는» 기능이 들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를 다룬 2026년 2월 보도에 따르면, 모르는 번호와 통화하는 동안 대화 흐름을 분석해 위험 정도를 «의심»과 «경고(위험)» 단계로 나눠 알려 주는 방식이고, 분석은 외부 서버가 아니라 휴대폰 안의 온디바이스 AI로 처리한다.

앱기능켜는 곳(보도 기준)조건
삼성 «전화»(갤럭시 기본)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전화 앱 설정One UI 8.0 이상 갤럭시
SK텔레콤 «에이닷 전화»가족 케어(의심 통화 시 보호자 알림) · AI 안심차단 · 위험 전화 발신 경고앱 설정 → «AI 보안» 탭안드로이드는 선탑재 기종 · 아이폰은 SKT 가입자
KT «후후»발신자 정보 확인 · 스팸·피싱 자동 걸러내기 · 보이스피싱 탐지 알림공식 앱 마켓에서 설치안드로이드 · 통화 분석은 «후후 통화녹음» 앱도 함께 설치 · 통신사 무관
LG유플러스 «익시오»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 AI 변조 음성 판별(안티딥보이스) · 악성 URL 차단앱 설정 → «안심통화 설정» →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익시오 이용 가능 기종

이 표를 쓸 때 주의할 점

  • 메뉴 이름은 앱 업데이트로 바뀐다. 위 «켜는 곳»은 2026년 2~9월 보도에 나온 경로다. 화면이 다르면 앱 안 설정에서 «보이스피싱»이나 «안심»으로 검색하는 편이 빠르다.
  • 알림은 «끊으라는 신호»로만 쓴다. 알림이 안 떴다고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탐지는 대화 패턴으로 하기 때문에 처음 보는 말투는 놓칠 수 있다.
  • 가족 알림은 미리 짝을 지어 둔다. 보호자 알림 기능은 사고가 난 뒤에 켜면 쓸모가 없다.

통신망 쪽에서도 막는다

휴대폰 앱과 별개로,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과 통신 3사는 신고된 범행 번호를 망에서 바로 끊는 «긴급차단»을 운영한다. 갤럭시 전화 앱의 통화·문자 기록에서 «피싱 신고»를 누르면 그 번호가 통합대응단 집계로 들어가고, 요건을 채워 망 차단이 걸리면 단말 제조사와 상관없이 효과가 난다. 내 휴대폰을 지키는 동시에 다음 피해자를 줄이는 일이라, 의심 번호는 차단만 하지 말고 신고까지 누르는 습관이 좋다.

안드로이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닫아 둔다

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 같은 공식 마켓을 거치지 않고 앱을 까는 것을 «사이드로딩»이라 한다. 아이폰은 원래 막혀 있고, 안드로이드는 열려 있는 대신 사용자가 직접 허용해야 깔린다. 범인이 전화로 «설정에서 이거 켜세요»라고 단계별로 불러 주는 이유가 이것이다.

갤럭시에서 확인할 두 곳

  •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 설정 → 애플리케이션 → 특별한 접근 권한(또는 «특별한 접근») →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여기서 «허용됨»으로 된 앱이 있으면 꺼 둔다. 특히 메신저·인터넷 앱이 허용돼 있으면 링크 하나로 설치가 이어질 수 있다.
  • 자동 차단기 — 설정 →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 «자동 차단기». 켜 두면 공식 마켓 밖 설치 자체를 막는다. 기종과 One UI 버전에 따라 메뉴 위치가 조금 다르다.

구글이 넣는 «24시간 대기»

구글은 2026년 안드로이드 개발자 인증 제도를 발표하면서, 인증되지 않은 개발자의 앱을 설치하려면 별도 절차(«고급 흐름», advanced flow)를 거치게 했다. 개발자 모드를 켜고, 누군가에게 강요받고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휴대폰을 다시 켠 뒤 한 번은 하루를 기다려야 설치가 열린다. 구글은 이 대기 시간을 «급하게 몰아붙이는 사기»를 끊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한다.

구글 개발자 문서 기준으로 인증 요건은 2026년 9월 30일 브라질·인도네시아·싱가포르·태국에서 먼저 시작했고, 이후 전 세계로 넓힐 계획이다. 국내 적용 시점은 아직 정해진 발표가 없으므로, 지금은 위 두 설정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확실하다.

전화가 아닌 쪽으로 넓어진 수법 네 가지

AI로 목소리와 사진을 꾸미기 쉬워지면서, 사기는 «노인을 노린 전화»라는 틀을 벗어났다. 컴퓨터월드 2026년 9월호 커버스토리가 정리한 신종 수법은 다음 네 가지다. 연령대와 처지에 따라 노리는 곳이 다르다.

수법접근 방식주로 노리는 사람
투자 리딩재테크·부업으로 접근해 신뢰를 쌓은 뒤 고수익을 약속퇴직금 등 목돈을 굴리려는 사람 · 부업을 찾는 사람
팀 미션온라인에서 사람을 모아 «미션»을 주고, 처음엔 소액을 돌려주다가 참여금을 키움짧은 시간에 부수입을 원하는 사람
로맨스 스캠AI로 만든 프로필 사진·합성 음성으로 오래 대화한 뒤 투자·급한 사정을 핑계로 송금 요구온라인에서 관계를 찾는 사람
노쇼(대리 구매)공무원·공공기관을 사칭해 소화기·자동심장충격기 같은 물품을 «대신 사 달라»며 선입금 요구자영업자 · 소규모 사업장

네 수법 모두 «앱 설치» 대신 «믿게 만든 뒤 내가 직접 보내게 한다»는 점이 다르다. 그래서 휴대폰 차단 기능만으로는 못 막는다. 공통 기준은 하나다. 얼굴을 본 적 없는 사람이 돈 이야기를 꺼내면, 그 자리에서 보내지 않는다.

1394와 112, 언제 어디로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2026년 2월 1일부터 통합 신고 대표번호로 1394를 쓰고 있다. 예전 번호 1566-1188도 함께 받는다. 상황에 따라 거는 곳이 다르다.

상황거는 곳이유
이미 돈을 보냈다 · 앱을 깔았다112 또는 해당 금융회사지급정지 등 긴급 조치가 시간 싸움이다
의심 전화·문자를 받았다(피해 전)1394상담과 번호·사이트 제보, 관계기관 연계
악성 앱 감염 안내 알림톡을 받았다가까운 통신사 매장 · 경찰서기기 점검과 조치를 직접 받는다

숫자로 본 규모

경찰청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었다. 1~11월만 2만 1,588건, 1조 1,330억 원으로, 2023년 한 해 4,472억 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반대로 효과가 확인된 대응도 있다. KT와 경찰청은 의심 번호 사전 탐지와 망 차단 공조를 시작한 2026년 1월 전후 6주를 비교해 피싱 피해 신고가 약 25% 줄었다고 발표했다. 신고가 쌓일수록 차단이 빨라지는 구조라는 점에서, 앞 절의 «차단만 하지 말고 신고까지»가 실제로 의미가 있다.

부모님 휴대폰 10분 점검표

본인 휴대폰은 스스로 챙기기 쉽지만, 정작 위험한 쪽은 설정을 직접 열어 보지 않는 가족의 휴대폰이다. 다음에 만날 때 아래 일곱 줄만 같이 확인해 두면 된다.

  1. 통신사 앱(에이닷 전화 · 후후 · 익시오) 또는 갤럭시 전화 앱의 보이스피싱 탐지가 켜져 있는가
  2. 보호자 알림(가족 케어 등)이 있는 앱이라면 내 번호가 보호자로 등록돼 있는가
  3.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에 허용된 앱이 0개인가
  4. 갤럭시라면 자동 차단기가 켜져 있는가
  5. 휴대폰 메모나 지갑에 112 · 1394 · 거래 은행 대표번호가 적혀 있는가
  6. «전화로 앱 깔라고 하면 무조건 끊는다»는 한 문장을 같이 소리 내어 말해 봤는가
  7. 모르는 사람이 돈 이야기를 꺼내면 먼저 가족에게 전화하기로 약속했는가

설정 네 줄은 한 번 해 두면 끝나고, 약속 세 줄은 몇 달에 한 번 다시 꺼내는 편이 좋다. 수법은 계속 바뀌어도 «끊고, 다른 전화로, 직접 확인»이라는 순서는 바뀌지 않는다.

자주 묻는 것

아이폰은 악성 앱 걱정을 안 해도 되나요?

공식 앱스토어 밖 설치가 막혀 있어 안드로이드보다 문턱은 높다. 다만 2026년 3월 형사사법포털을 사칭한 아이폰 앱이 신고된 사례가 경찰청 인터뷰로 공개됐다. 앱스토어에 있는 앱이라도 전화로 «이 앱 받으세요»라고 안내받았다면 설치하지 않는 것이 맞다.

통신사 AI 알림이 «위험»으로 떴는데 진짜 은행이면 어떡하죠?

끊고 은행에 직접 걸면 된다. 단, 이미 앱을 하나라도 깔았다면 그 휴대폰으로 거는 확인 전화는 믿을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전화나 유선 전화로 건다.

1394와 112 중 헷갈리면 어디로 걸어요?

돈이 이미 나갔거나 앱을 깔았다면 112다. 아직 아무 일도 없고 «이게 사기인지» 묻고 싶은 단계라면 1394다.

구글의 24시간 대기는 한국에도 적용되나요?

2026년 10월 16일 기준으로 구글 문서에 국내 적용 날짜는 없다. 9월 30일에 브라질·인도네시아·싱가포르·태국에서 먼저 시작했고 전 세계로 넓힐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지금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와 자동 차단기를 직접 확인해 두는 것이 확실하다.

참고 자료

  1. 컴퓨터월드. [커버스토리] 보이스피싱 전쟁…민관 ‘AI 방어선’ 구축 (2026.09.30) — 악성 앱·좀비폰·심박스 수법, 신종 수법 네 가지, 통합대응단 긴급차단, 통신 3사 앱 기능과 메뉴, KT·경찰청 피해 신고 감소 수치. comworld.co.kr
  2. 컴퓨터월드. [이슈조명] 대포폰 잡기 위한 ‘안면인증’…현장에선 실효성에 ‘물음표’ (2026.03.02) — 휴대폰 개통 시 안면인증 의무화 배경. comworld.co.kr
  3. 아시아경제. “삼성 전화·SKT 에이닷·KT 후후·LGU+ 익시오 앱으로 피해 방지” (2026.02.12) —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의 단계별 알림, 온디바이스 처리, 앱별 이용 조건. asiae.co.kr
  4. 한국경제. 경찰 “보이스피싱 신고 번호는 1394” (2026.02.01) — 통합 신고 대표번호 1394 운영과 기존 번호 병행. hankyung.com
  5. Android Developers. Android developer verification — 인증 요건의 지역별 시작일(2026.09.30 브라질·인도네시아·싱가포르·태국)과 미인증 앱 설치 경로. developer.android.com
  6. The Hacker News. Google adds 24-hour wait for unverified app sideloading (2026.03) — 고급 흐름의 단계(개발자 모드·강요 여부 확인·재시작·하루 대기). thehackernews.com
  7. The Korea Herald. 2025 voice phishing losses surpass W1tr — 연간 피해액 첫 1조 원 돌파와 2023년 비교치. koreaherald.com
이 글의 앱 기능 이름·메뉴 경로·제도 시행일·피해 통계는 2026년 10월 16일에 위 참고 자료로 확인한 값이다. 통신사 앱 메뉴는 업데이트로 자주 바뀌므로 실제 화면이 다르면 앱 안 설정 검색을 쓰고, 피해가 났거나 의심되면 112·1394·거래 금융회사에 바로 연락한다.
보이스피싱악성앱스미싱에이닷전화후후익시오1394안드로이드보안
junetapa
junetapa
AI 도구를 직접 굴려 보고 남은 기록을 정리한다.
Twitter Facebook URL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