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토요일 아침,
나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던 차에 한의원을 찾았다.
이 고질적인 병이
어느새 만성이 되어버린 걸까?
술을 줄이고는 있지만,
아예 끊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현실이다.
한의원에서 배에 뜸과 침을 맞고,
영양제 쇼핑을 하기위해 약국으로 향했다.
약국에 도착하자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길게 늘어선 줄, 줄, 또 줄.
난생처음 보는 진풍경에
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양제를 구매하기 위해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줄이야.
모두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하는 모습에 위안을 얻기도 했다.
영양제를 구매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오늘의 또 다른 재미에 빠져들었다.
바로 당근마켓이다.
집 안 구석구석을 뒤져 쓰지 않는
물건들을 찾아내어
당근마켓에 올리기 시작했다.
버리기에는 아까운 물건들,
하지만 나에게는
더 이상 쓸모없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보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다.
물건 사진을 찍고,
설명을 적으면서
나는 이 작은 행위가 주는
즐거움에 빠져들었다.
헌 책, 입지 않는 옷,
쓰지 않는 가전제품까지.
하나둘 팔려나가는
물건들을 보며 쏠쏠한 수익을 얻는 기분이 들었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내 물건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다시 쓰임을 얻게 된다는 사실이
마음을 풍요롭게 했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아침에는 아픈 몸을 추스르고,
낮에는 약국에서 건강을 챙기며,
저녁에는 당근마켓의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
평범한 주말이지만,
이런 소소한 일상의
순간순간이 모여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 약국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당근마켓을 통한 나눔의 기쁨.
이 모든 경험들이 내 삶을 조금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앞으로도 이런 작은 일상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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