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원가결정 방법 한눈에
재고자산의 단가를 결정하는 방법은 크게 다섯 가지다. 같은 거래 자료를 두고도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매출원가와 기말재고가 달라지고, 그 결과 당기순이익과 법인세까지 차이가 난다. 먼저 다섯 가지를 한 표로 정리하고 시작한다.
| 방법 | 계속기록법 적용 | 실지재고조사법 적용 |
|---|---|---|
| 개별법 | 실제 판매된 상품의 단가를 추적. 원가흐름 가정이 없음 | |
| 선입선출법 (FIFO) | 판매 시마다 가장 오래된 분부터 | 결과 동일 |
| 후입선출법 (LIFO) | 판매 시점의 최근 매입분부터 | 기말 = 가장 오래된 분 (결과 다름) |
| 가중평균법 | 이동평균법 — 매입할 때마다 평균 재계산 | 총평균법 — 기말에 단일 평균 |
FIFO는 어느 수량측정 방법을 써도 결과가 같다. LIFO는 두 방법의 결과가 달라진다. 가중평균법은 계속기록법에서는 이동평균법, 실지재고조사법에서는 총평균법으로 구분된다. 이 매트릭스를 머리에 그려두면 어떤 문제가 나와도 풀이 방향이 잡힌다.
국제회계기준은 LIFO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모든 상장기업이 IFRS를 적용하므로 실무에서 LIFO를 쓸 일은 없다. 시험에서는 개념과 계산을 모두 다루지만, 실제 회사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FIFO와 가중평균법 두 가지로 좁혀진다.
시험에 반드시 나오는 4개 공식
객관식이든 계산이든, 결국 네 개의 공식 안에서 모든 문제가 출제된다. 외울 게 많지 않다.
1. 취득원가
− (매입에누리 + 매입환출 + 매입할인)
차감 항목 세 가지가 헷갈리기 쉽다. 매입환출은 반품(물건을 되돌려줌), 매입에누리는 가격 인하(물건은 보유, 값만 깎음), 매입할인은 조기지급의 대가다. 셋 다 취득원가에서 빠진다.
2. 매출원가
이 공식의 가장 중요한 함의는 단순하다. 판매가능재고(기초 + 당기매입)는 기말재고와 매출원가로 양분된다. 따라서 기말재고가 커지면 매출원가는 작아지고, 당기순이익은 커진다. 분식회계의 고전적 통로다.
3. 저가법
NRV = 예상판매가격 − 예상판매비용
둘 중 낮은 금액으로 평가한다. 보수주의의 대표 사례다. 가치가 회복되더라도 환입은 최초 취득원가를 한도로만 인정된다.
4. 물가상승 시 부등호 (암기 필수)
기말재고 · 당기순이익 · 법인세: FIFO > 평균 > LIFO
매출원가가 작으면 이익이 크고 법인세도 많아진다. 그래서 LIFO는 물가상승 시 절세효과가 가장 크다. IFRS가 이를 막는 이유이기도 하다.
객관식이 좋아하는 함정 7가지
20문항 중 18문항이 개념형이다. 출제자의 손가락이 가장 자주 머무는 함정 패턴을 정리한다. 시험장에서 보기 4개를 5초 안에 거를 수 있게 된다.
"차감한다 / 차감하지 않는다"의 방향 뒤집기
매입환출·에누리·할인은 모두 취득원가에서 차감한다. "차감하지 않는다"라는 보기가 나오면 거의 오답.
FIFO에서 매출원가와 기말재고의 방향 뒤집기
매출원가는 오래된 원가, 기말재고는 최근 원가다. "FIFO 매출원가는 최근 취득원가로 산정된다"는 보기는 정반대 서술.
물가상승 부등호 반대로 서술
"가중평균법의 이익이 FIFO보다 크다"는 보기는 거짓. 항상 FIFO > 평균 > LIFO 순서로 이익이 결정된다.
저가법을 "높은 금액"으로 서술
저가법은 Min(원가, NRV)다. "높은 금액으로 평가한다"는 보기는 보수주의에 정면으로 어긋난다.
LIFO의 IFRS 허용 여부 헷갈리게 만들기
"국제회계기준에서도 폭넓게 허용된다"는 보기는 거짓. IFRS는 LIFO를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미국 GAAP은 허용한다는 점과 구분.
판관비를 제조원가로 착각
본사 임직원 인건비는 제조와 무관한 판매관리비(기간비용)다. "본사 인건비도 제품원가로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보기는 오답.
"필요하다 / 필요없다"의 반대 서술
계속기록법을 써도 기말 재고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장부와 실물의 차이(감모·도난)를 확인해 재고자산감모손실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 "기말 재고조사가 필요 없다"는 보기는 함정.
"타당하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형 문제가 많다. 우선 어떤 방향을 묻는지 먼저 표시한 뒤 선택지를 검토하면 함정에 덜 걸린다. 그리고 계속기록법 vs 실지재고조사법 비교 보기는 "결과 동일/다름"의 방향을 항상 기억하면서 본다.
계산 풀이 1 — 취득원가 ₩169,000
다음 자료의 취득원가를 구하라는 전형적인 문제다.
- 개당 ₩400의 상품 500개를 ₩200,000에 외상매입
- 이 중 40개는 불량품이어서 반품, 60개는 개당 ₩200으로 가격 조정
- 대금 조기지급으로 ₩3,000 할인
각 항목을 공식 자리에 그대로 대입한다. 매입가액에서 환출·에누리·할인을 차례로 뺀다.
| 구분 | 계산 | 금액 |
|---|---|---|
| 매입가액 | 500개 × ₩400 | ₩200,000 |
| 매입환출 (반품) | 40개 × ₩400 | − ₩16,000 |
| 매입에누리 (가격조정) | 60개 × (₩400 − ₩200) | − ₩12,000 |
| 매입할인 (조기지급) | − | − ₩3,000 |
| 취득원가 | − | ₩169,000 |
실수가 자주 나오는 곳은 매입에누리 계산이다. 가격 조정폭(₩200)이 아니라 조정된 후의 가격(₩200)을 차감 금액으로 잡으면 결과가 ₩192,000으로 나온다. 60개 × (원래 가격 − 조정 가격)을 계산한다는 원칙을 매번 확인.
계산 풀이 2 — FIFO와 LIFO 기말재고
실지재고조사법 기준 자료다.
| 거래 | 수량 | 단가 | 금액 |
|---|---|---|---|
| 기초재고 (1.1) | 500개 | ₩100 | ₩50,000 |
| 당기매입 (4.20) | 1,000개 | ₩110 | ₩110,000 |
| 당기매입 (9.10) | 800개 | ₩120 | ₩96,000 |
| 당기판매 | 1,500개 | − | − |
| 기말재고 (12.31) | 800개 | − | ? |
| 판매가능재고 | 2,300개 | − | ₩256,000 |
FIFO 풀이 — 기말은 최근 매입분으로
FIFO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부터 팔리므로, 기말 800개는 가장 최근에 들어온 9월 10일 매입분 800개가 그대로 남은 것으로 본다.
FIFO 매출원가 = ₩256,000 − ₩96,000 = ₩160,000
LIFO 풀이 — 기말은 가장 오래된 분으로
LIFO 실지재고조사법은 기말에 일괄적으로 "오래된 것부터 남았다"고 가정한다. 기말 800개는 기초재고 500개와 4월 20일 매입분 중 300개로 채운다.
= ₩50,000 + ₩33,000 = ₩83,000
LIFO 매출원가 = ₩256,000 − ₩83,000 = ₩173,000
매입단가가 100 → 110 → 120으로 상승했으므로 부등호도 함께 검증할 수 있다. 기말재고는 FIFO(96,000) > LIFO(83,000), 매출원가는 FIFO(160,000) < LIFO(173,000). 원칙에 부합하는 방향이 나오면 계산이 맞은 것이다.
계산 풀이 3 — 총평균법
총평균법은 회계기간 말에 판매가능재고를 하나의 평균단가로 묶는다. 자료가 다음과 같다고 하자.
| 거래 | 수량 | 단가 | 금액 |
|---|---|---|---|
| 기초재고 (1.1) | 100개 | ₩100 | ₩10,000 |
| 당기매입 (2.10) | 100개 | ₩120 | ₩12,000 |
| 당기판매 (3.20) | (150개) | − | − |
| 당기매입 (4.14) | 200개 | ₩130 | ₩26,000 |
| 당기판매 (6.25) | (150개) | − | − |
| 당기매입 (9.27) | 100개 | ₩120 | ₩12,000 |
판매가능재고 총수량과 총금액부터 합한다.
금액: 10,000 + 12,000 + 26,000 + 12,000 = ₩60,000
평균단가: ₩60,000 ÷ 500개 = ₩120 / 개
판매수량은 150 + 150 = 300개, 기말재고 수량은 500 − 300 = 200개. 평균단가를 그대로 곱한다.
기말재고 = 200 × ₩120 = ₩24,000
판매가능재고 ₩60,000이 매출원가와 기말재고로 정확히 양분되는지 검산하면 36,000 + 24,000 = 60,000으로 일치한다. 이 검산을 하지 않으면 풀이가 끝났는지 확신할 수 없다.
총평균법은 기말에 한 번만 평균을 계산한다 — 실지재고조사법에 적합하다. 이동평균법은 매입할 때마다 매번 평균을 다시 계산한다 — 계속기록법에 적합하다. 문제에서 "총평균법"이라고 명시되면 단일 평균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
종합예제 1 — 세나라(주) 5월 거래
강의실에서 다룬 첫 번째 종합예제다. 같은 거래 자료에 다섯 가지 방법을 모두 적용해, 결과가 어떻게 갈리는지를 본다.
| 일자 | 거래 | 수량 | 단가 | 금액 |
|---|---|---|---|---|
| 5/1 | 기초재고 | 6개 | ₩100 | ₩600 |
| 5/10 | 매입 | 10개 | ₩110 | ₩1,100 |
| 5/12 | 매출 | (12개) | − | − |
| 5/15 | 매입 | 10개 | ₩130 | ₩1,300 |
| 5/25 | 매출 | (10개) | − | − |
| 5/26 | 매입 | 4개 | ₩150 | ₩600 |
| 5/30 | 기말재고 | 8개 | − | ? |
판매가능재고는 30개 / ₩3,600, 총 판매수량 22개, 기말재고 수량 8개다. 다섯 가지 방법으로 풀어 본 결과를 정리하면 이렇다.
| 방법 | 매출원가 | 기말재고 | 비고 |
|---|---|---|---|
| FIFO (계속=실지) | ₩2,480 | ₩1,120 | 4×130 + 4×150 |
| LIFO 계속기록법 | ₩2,600 | ₩1,000 | 4×100 + 4×150 |
| LIFO 실지재고조사법 | ₩2,780 | ₩820 | 6×100 + 2×110 |
| 이동평균법 | ₩2,507.14 | ₩1,092.86 | 매입 시마다 평균 재계산 |
| 총평균법 | ₩2,640 | ₩960 | 3,600 ÷ 30 = ₩120 |
매입단가가 100 → 110 → 130 → 150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자료라 부등호가 또렷하게 드러난다. 매출원가는 FIFO(2,480) < 이동평균(2,507) < LIFO 계속(2,600), 기말재고는 정확히 반대 방향이다. LIFO 계속기록법과 실지재고조사법의 결과가 다른 점도 눈에 띈다. 계속기록법에서는 "각 판매시점까지의 최근분"을 사용하는데, 5/26 매입은 5/25 매출 이후 발생했으므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실지재고조사법으로 풀 수 있는 항목은 기말재고를 먼저 계산한다 (오래된 것 또는 최근 것을 기말 수량만큼 쌓기). 그런 뒤 매출원가는 판매가능재고에서 빼면 끝이다. 판매 시점별 분개를 일일이 따라가는 것보다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종합예제 2 — 소리(주) 연간 거래
두 번째 종합예제는 매입과 매출이 1년 동안 교차하는 더 복잡한 자료다. 계속기록법 적용을 전제로 한다.
매입 자료
| 일자 | 거래 | 수량 | 단가 | 금액 |
|---|---|---|---|---|
| 1/1 | 기초 | 900 | ₩10.00 | ₩9,000 |
| 3/3 | 매입 | 1,180 | ₩10.20 | ₩12,036 |
| 7/7 | 매입 | 800 | ₩10.35 | ₩8,280 |
| 10/22 | 매입 | 620 | ₩10.70 | ₩6,634 |
| 12/15 | 매입 | 1,000 | ₩10.85 | ₩10,850 |
| 판매가능재고 | 4,500 | − | ₩46,800 | |
매출 자료
4/6에 700개, 8/10에 800개, 10/25에 800개, 12/20에 900개를 판매했다. 총 판매수량 3,200개, 기말재고 수량 1,300개.
다섯 가지 방법 결과
| 방법 | 매출원가 | 기말재고 |
|---|---|---|
| FIFO (계속=실지) | ₩32,740 | ₩14,060 |
| LIFO 계속기록법 | ₩33,655 | ₩13,145 |
| LIFO 실지재고조사법 | ₩33,720 | ₩13,080 |
| 이동평균법 | ≈ ₩33,046 | ≈ ₩13,754 |
| 총평균법 | ₩33,280 | ₩13,520 |
FIFO 기말재고는 가장 최근 매입분부터 1,300개를 채운다. 12/15 매입 1,000개를 전부 쓰고 10/22 매입에서 300개를 더 가져오면 ₩14,060이 나온다. LIFO 실지재고조사법은 정반대로 기초재고 900개와 3/3 매입 400개로 채워 ₩13,080. 총평균법은 ₩46,800을 4,500개로 나눈 ₩10.40을 평균단가로 곱한다.
이동평균법은 매입 시마다 평균을 다시 계산해야 하므로 소수점 오차가 누적된다. 이 예제에서도 검산을 하면 약간의 반올림 차이가 발생한다. 시험장에서는 소수점 4자리까지 유지하면서 계산해야 답안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제 2에서 LIFO 계속기록법의 핵심은 10/25 매출 800개를 어떻게 쪼개느냐다. 그 시점에 가장 최근분은 10/22 매입 620개. 이걸 다 쓰고 부족한 180개는 그 이전 시점의 최근분인 3/3 매입에서 가져온다. 기초재고 900개는 끝까지 안 팔린 채로 남아 ₩9,000이 기말재고에 그대로 들어간다.
물가상승 시 부등호 검증
두 종합예제 모두 매입단가가 상승하는 자료였다. 결과가 교과서의 부등호 원칙에 부합하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한다.
예제 1 (단가 100 → 110 → 130 → 150)
- 매출원가: FIFO(2,480) < 이동평균(2,507) < LIFO 계속(2,600) ✓
- 기말재고: FIFO(1,120) > 이동평균(1,093) > LIFO 계속(1,000) ✓
예제 2 (단가 10.00 → 10.20 → 10.35 → 10.70 → 10.85)
- 매출원가: FIFO(32,740) < 이동평균(33,046) < 총평균(33,280) < LIFO 계속(33,655) < LIFO 실지(33,720) ✓
- 기말재고: FIFO(14,060) > 이동평균(13,754) > 총평균(13,520) > LIFO 계속(13,145) > LIFO 실지(13,080) ✓
다섯 가지 방법이 가는 방향이 일관된다. 시험장에서 계산이 끝나면 반드시 이 부등호로 답을 검증한다. 만약 어긋난다면 어딘가에서 반올림을 잘못했거나 LIFO와 FIFO를 거꾸로 적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험 직전 체크리스트
9주차 분량을 한 페이지로 압축한다. 시험 전날 이것만 다시 봐도 객관식 18문항 중 16문항은 잡는다.
- 매입환출·매입에누리·매입할인은 모두 취득원가에서 차감한다
- 매출원가 = 기초 + 매입 − 기말. 기말재고가 커지면 매출원가가 작아진다
- FIFO: 팔린 건 오래된 것, 남은 건 최근 것. 어떤 수량측정 방법을 써도 결과 동일
- LIFO: 계속기록법과 실지재고조사법의 결과가 다르다. IFRS 원칙적 금지
- 가중평균: 계속이면 이동평균, 실지면 총평균. 단가 결정 방식이 다름
- 저가법 = Min(원가, NRV). 환입은 취득원가 한도
- 물가상승 시 매출원가 FIFO < 평균 < LIFO, 기말재고 / 이익 / 법인세 FIFO > 평균 > LIFO
- 본사 임직원 인건비는 판관비. 제품원가 아님
- 계속기록법을 써도 기말 재고조사는 필수. 감모손실 식별을 위해
- "1/10, n/30" = 10일 안에 지급하면 1% 할인, 최종 30일 안에 지급
다음 주는 중간고사 직전 진도 정리에 들어간다. 6장까지의 흐름이 머리에 들어와 있어야 7장 현금과 매출채권에서 나오는 받을어음 할인이나 대손충당금 추정도 매끄럽게 풀린다. 두 장은 전혀 다른 주제 같지만, 매출과 매입을 둘러싼 회계처리라는 점에서 한 덩어리로 묶어 봐야 시험에서 시간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