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소리는 관절 안 어디에서 나나
손가락을 꺾을 때 소리가 흔히 나는 자리는 손가락뼈가 손바닥뼈와 만나는 마디, 즉 중수지관절(metacarpophalangeal joint)이다. 주먹을 쥐었을 때 튀어나오는 너클 자리다. 관절은 두 뼈의 끝이 연골로 덮여 있고, 그 사이를 윤활액(활액)이 채운 주머니로 감싸인 구조다. 2011년 J Am Board Fam Med(미국 가정의학 전문의 위원회 학술지)에 실린 논문의 서론은 이 윤활액에 기체가 녹아 있고, 관절을 당기거나 과하게 젖히면 관절 안 압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이 과정을 처음 X선으로 기록한 연구는 1947년 로스턴과 헤인스의 실험이다. 2015년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팀의 논문 서론은 그 결과를 이렇게 정리한다. 손가락을 약하게 당기면 관절면이 거의 벌어지지 않고 버티다가, 어느 임계점을 넘는 순간 빠르게 벌어지며 그때 소리가 난다. 소리가 난 뒤에는 약 20분 동안 다시 소리가 나지 않는 시기가 이어지고, 벌어진 관절 사이에는 «맑은 공간»이 보였다.
한 번 꺾은 마디를 곧바로 다시 꺾으려 해도 소리가 안 나는 경험은 이 «다시 안 나는 시기»로 설명된다. 뼈끼리 부딪히는 소리라면 이런 쉬는 시간이 필요 없다. 이 점이 뒤에서 다룰 무릎의 «갈리는 소리»와 손가락 꺾는 소리를 가르는 단서가 된다.
출처: Kawchuk GN 외. Real-time visualization of joint cavitation. PLoS One. 2015 (PMID 25875374, PMC 전문 서론) · deWeber K 외. Knuckle cracking and hand osteoarthritis. J Am Board Fam Med. 2011 (학술지 공개 전문 서론) — 2026년 9월 15일 확인
기포가 꺼질 때인가, 생길 때인가
소리의 정확한 원인은 수십 년째 갈려 왔다. 1971년 언스워스 연구팀(Ann Rheum Dis)은 관절 사이에 생긴 공간, 곧 기포가 꺼지는 순간 소리가 난다고 보았다. 2015년 캐나다 논문은 이 해석이 배의 프로펠러처럼 기포가 꺼지며 주변 표면을 손상시키는 현상이 주목받던 시기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서론에 적었다. 이 «기포 붕괴» 설명이 이후 관절염 걱정과도 이어진다.
2015년 캐우척 연구팀(PLoS One)은 실시간 MRI로 다른 결과를 내놓았다. 초록에 따르면 손가락을 관에 끼워 케이블로 당기면서 초당 3.2장씩 촬영했고, 소리가 나는 순간 관절 사이에 공간이 새로 생겼으며 소리 뒤에도 그 공간이 남아 보였다. 연구팀은 소리가 기존 기포의 붕괴가 아니라 공간이 생기는 과정과 관련된다고 결론 내렸다. 맞붙은 두 면이 버티다 한꺼번에 떨어지며 기체 공간이 생기는 이 현상을 트라이보뉴클리에이션(tribonucleation)이라 부른다.
다만 이 연구의 대상은 성인 남성 1명의 중수지관절 10개였다(전문 방법). 저자들은 한계로 MRI 절편 두께 때문에 관절 전체를 보지 못한 점, 당기는 힘을 재지 못한 점, 방 건너편까지 들리는 소리의 크기를 설명하지 못한 점을 스스로 적었다.
2018년 찬드란 수자와 바라캇(Sci Rep)은 수학 모델로 다시 «붕괴» 쪽을 지지했다. 초록에 따르면 관절 안 기포가 꺼지며 만드는 음향이 문헌의 측정값, 연구팀이 직접 녹음한 소리와 크기·주요 주파수에서 맞았고, 기포가 일부만 꺼져도 관측된 소리를 재현할 수 있었다. 부분 붕괴라면 소리 뒤에도 기포가 남는다는 MRI 관찰과 함께 성립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설명이다. 이 모델은 사람 관절을 직접 본 것이 아니라 계산이며, 비교한 녹음은 20대 초반 3명의 것이었다(전문 방법).
2018년 해부학 학술지 리뷰(Clin Anat)의 초록은 상태를 이렇게 정리한다. 기포가 생기는 것이 과정의 일부라는 데는 문헌이 일치하지만, 기포가 어떻게 생기는지와 소리의 근원은 분명하지 않다. 이 글도 소리의 원인은 «아직 갈려 있다»로 둔다.
출처: Kawchuk 2015 (PMID 25875374) · Chandran Suja V, Barakat AI. Sci Rep. 2018 (PMID 29599511) · Rizvi A 외. Clin Anat. 2018 (PMID 30080300) · Unsworth A 외. Ann Rheum Dis. 1971 (PMID 5557778 — 스캔 원문은 열지 못해 Kawchuk 2015 서론의 정리로 인용) — 2026년 9월 15일 확인
관절염 걱정은 어디서 나왔나
걱정의 뿌리는 «기계적으로 그럴듯하다»는 데 있다. 1990년 Ann Rheum Dis에 실린 카스텔라노스와 액설로드의 논문 초록은 서두에서, 손가락 꺾기가 급격한 진동 에너지를 내놓으며 이는 수력 기계의 날개와 선박 프로펠러를 망가뜨리는 힘과 비슷하다는 설명을 소개한다.
2011년 논문의 서론도 비슷한 논리를 정리한다. 시험관 연구에서 마디를 꺾는 데 드는 힘이 연골 손상이 생길 수 있는 에너지 문턱을 넘는다고 보고됐고, 그렇다면 오랜 습관이 연골을 서서히 얇게 만들어 골관절염으로 이어진다는 가설은 논리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서론은 그 주장이 의학 문헌에서 입증된 적은 없다고 덧붙인다.
여기서 용어 하나를 갈라 둔다. 이 연구들이 주로 본 것은 골관절염(osteoarthritis), 곧 연골이 닳고 뼈 가장자리가 변하는 퇴행성 관절염이다. 면역 이상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다른 병이다. 1990년 연구는 염증성 질환이 있는 사람을 처음부터 대상에서 뺐다. 그러니 «꺾기와 관절염은 관계없다»는 문장의 «관절염»은 이 연구들 안에서 손의 골관절염을 가리킨다.
기계적으로 그럴듯한 설명과, 실제 사람의 관절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는 다른 질문이다. 그 질문에는 꺾는 사람과 꺾지 않는 사람을 모아 손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답해야 한다.
사람을 모아 비교한 연구 세 편
1975년 — 노인 환자 집단
스위지 부자가 West J Med에 낸 논문의 초록은 노인 환자 집단을 조사한 결과 손가락 꺾기 이력과 중수지관절의 퇴행성 변화 사이에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적었다. 2011년 논문의 서론이 이 연구를 풀어 쓴 내용에 따르면, 요양원 거주자 28명(평균 78세)의 손 X선을 보았고, 중수지관절에 골관절염이 있는 6명 중 꺾는 사람은 17%, 골관절염이 없는 쪽은 64%로 오히려 반대 방향이었다. 표본이 작고 어느 마디를 꺾었는지 따로 적지 않았다는 한계도 함께 지적됐다.
1990년 — 45세 이상 300명
카스텔라노스와 액설로드는 신경근·염증성·악성 질환이 없는 45세 이상 연속 환자 300명을 조사했다. 습관적으로 꺾는 사람이 74명, 꺾지 않는 사람이 226명이었고 두 집단의 나이·성별 분포는 비슷했다. 초록에 따르면 손 관절염이 어느 쪽에 더 많지는 않았다. 대신 꺾는 사람이 손 붓기가 더 흔하고 악력이 낮았으며, 꺾는 습관은 육체노동·손톱 물어뜯기·흡연·음주와 함께 나타났다. 저자들은 습관적 꺾기가 손 기능 저하를 낳는다고 결론지었지만, 한 시점에 모아 비교한 단면 연구라 무엇이 먼저인지는 이 설계로 가를 수 없다.
2011년 — X선으로 확인한 환자-대조군
디웨버 연구팀(J Am Board Fam Med)은 5년 안에 오른손 X선을 찍은 50~89세를 골관절염이 확인된 환자와 없는 대조군으로 나누고 설문을 보냈다. 초록에 따르면 응답자는 215명(환자 135명, 대조군 80명)이었고 꺾는 사람의 비율은 20%였다. 관절 종류별로 봐도 그 관절을 꺾는 것이 그 관절의 골관절염 위험이 아니었고, 꺾은 햇수와 누적량(하루 횟수 × 햇수)도 골관절염과 유의한 상관이 없었다. 전문에서 연구팀은 이 누적량을 흡연의 «갑년»에 빗대 «크랙-이어»라 불렀다.
저자들이 적은 한계도 분명하다. 대상은 손 증상 등으로 병원에 와서 X선을 찍은 사람들이라 일반 인구를 대표하지 못하고, 오른손만 봤으며, 꺾은 기간과 횟수는 기억에 기댄 설문이었다. 응답률은 65%였다(전문). 과거를 되짚는 설계라, 증상이 생긴 뒤 꺾기를 그만둔 사람이 섞였을 가능성도 전문 논의에서 언급된다.
출처: Swezey RL, Swezey SE. West J Med. 1975 (PMID 1130029) · Castellanos J, Axelrod D. Ann Rheum Dis. 1990 (PMID 2344210) · deWeber K 외. J Am Board Fam Med. 2011 (PMID 21383216) — 2026년 9월 15일 확인
한 사람이 한쪽 손으로 남긴 기록
이 주제에서 자주 인용되는 자료가 하나 더 있다. 1998년 Arthritis Rheum에 실린 도널드 엉거의 짧은 편지 「손가락 꺾기는 손가락 관절염으로 이어지나?」다. PubMed에는 편지·사례 보고로 분류돼 있고 초록이 없다. 아래 내용은 이 편지를 인용한 2차 자료 두 곳의 기록이다.
2009년 이그노벨상 의학상 공식 수상 설명(improbable.com)은 그가 왼손 마디만 꺾고 오른손은 꺾지 않기를 수십 년 동안 이어 가며 손가락 관절염의 원인 가능성을 조사했다고 적는다. 2025년 영국 일반의학회지(Br J Gen Pract)의 문헌 리뷰는 같은 편지를 왼손만 수십 년 동안 꺾고 오른손은 꺾지 않은 참가자 1명의 사례 연구로 요약하고, 습관적 꺾기와 골관절염 사이에 상관이 없었다고 정리했다.
확실한 것은 표본이 1명이라는 점이다. 같은 사람의 두 손을 비교해 유전과 나이가 같다는 장점은 있지만, 판정 방법과 기준이 공개 초록으로 확인되지 않고, 한 사람의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없다. 흥미로운 기록이지만 근거의 무게는 앞의 집단 연구보다 가볍게 둔다.
출처: Unger DL. Does knuckle cracking lead to arthritis of the fingers? Arthritis Rheum. 1998 (PMID 9588755) · Improbable Research, Ig Nobel Prize Winners 2009 Medicine · George T 외. Seven cautionary tales we tell our children. Br J Gen Pract. 2025 (PMID 39890105, PMC 전문) — 2026년 9월 15일 확인
악력과 붓기에서는 결과가 갈렸다
관절염과 달리 악력·붓기에서는 연구가 어긋난다. 1990년 300명 연구는 꺾는 사람의 손 붓기가 더 흔하고 악력이 낮았다고 보고했다. 그 뒤의 두 연구는 같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2017년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부틴 연구팀(Clin Orthop Relat Res)은 증상이 없는 성인 40명의 중수지관절 400개를 조사했다. 그중 30명이 매일 스스로 마디를 꺾는 사람이었다. 초록에 따르면 꺾기 이력을 모르는 정형외과 의사 두 명이 진찰했고, 팔·어깨·손 장애 점수(QuickDASH)는 꺾는 쪽 3.7, 안 꺾는 쪽 3.2로 차이가 없었으며 악력 차이도 없었다. 붓기는 소리를 낸 전후를 비교해도 누구에게서도 관찰되지 않았다. 소리를 낸 관절은 직후 움직이는 범위가 조금 늘었다(수동 전체 가동범위 평균 137.8도에서 145.6도).
이 연구진은 전문 논의에서 1990년 연구가 어느 마디를 꺾었는지, 평가자가 이력을 모르는 상태였는지, 악력을 어떤 방법으로 쟀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자기 연구의 한계도 적었다. 비교적 젊고 증상 없는 성인을 한 시점에 본 작은 연구라 관절염 발생을 평가하도록 설계되지 않았고, 자원자 모집 방식 때문에 꺾는 사람이 더 많이 들어왔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해 튀르키예 연구팀(Hand Surg Rehabil)은 하루 5번 이상 꺾는 19~27세 35명과, 나이·성별·체질량지수를 맞춘 안 꺾는 35명을 비교했다. 초록에 따르면 악력은 두 집단이 비슷했고, 초음파로 잰 손바닥뼈 머리 부분의 연골은 꺾는 쪽이 더 두꺼웠다(우세손 P=0.038, 비우세손 P=0.005). 연골 두께와 악력 사이 상관은 없었다. 두꺼운 연골이 좋은 신호인지 나쁜 신호인지는 초록이 판단하지 않았으므로 이 글도 해석을 보태지 않는다.
정리하면, 악력 저하는 1990년 한 연구에서 나왔고 2017년 두 연구에서는 재현되지 않았다. 대상의 나이대(45세 이상 대 20대 중심)와 측정 방법이 달라 셋을 곧바로 맞대기는 어렵다.
2017년 두 연구는 관절염이 생기는지를 보는 설계가 아니었다. 증상 없는 사람을 한 시점에 본 것이라, «꺾어도 악력이 안 떨어진다»는 결과를 «수십 년 꺾어도 괜찮다»로 넓혀 읽으면 연구가 그은 선을 넘는다.
출처: Boutin RD 외. "Knuckle Cracking": Can Blinded Observers Detect Changes with Physical Examination and Sonography? Clin Orthop Relat Res. 2017 (PMID 28050816, PMC 전문) · Yildizgören MT 외. Hand Surg Rehabil. 2017 (PMID 28137441) — 2026년 9월 15일 확인
무릎에서 나는 소리는 따로 봐야 한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갈리거나 딸깍하는 소리는 손가락 꺾는 소리와 한 이야기로 묶이기 쉽다. 연구들은 둘을 나눈다. 2015년 캐나다 논문의 서론은 움직임을 이어 갈 때마다 반복해서 나는 소리는 해부 구조가 서로 스치며 생기고, «꺾는» 소리는 다시 나려면 시간이 지나야 한다고 구분했다. 2017년 스위스 의학지 리뷰(Rev Med Suisse)의 초록도 관절 소리를 꺾이는 소리와 마찰음(crepitus) 두 유형으로 나누고, 무릎뼈 쪽 관절염에서 마찰음이 임상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적었다.
이쪽 연구에서는 «관련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2018년 로 연구팀(Arthritis Care Res)은 미국 다기관 장기 추적 연구인 골관절염 이니셔티브(OAI) 자료에서, 시작 시점에 증상이 있는 무릎 골관절염이 없던 3,495명(평균 61.1세)을 분석했다. 설문 문항은 «무릎이 움직일 때 갈리는 느낌이 들거나 딸깍하는 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는가»였다(전문). 나이·성별·체질량지수를 보정한 뒤, 소리가 «전혀 없다»는 사람에 비해 증상이 있는 골관절염이 새로 생길 교차비는 드물게 1.5, 가끔 1.8, 자주 2.2, 항상 3.0으로 빈도가 잦을수록 높았다.
같은 초록은 새로 생긴 사례의 75% 넘게가, 시작 때 이미 X선상 골관절염이 있었지만 잦은 통증은 없던 무릎(전체 관찰의 26%)에서 나왔다고 적었다. 저자들은 무릎뼈-넙다리뼈 관절의 골관절염을 체계적으로 평가하지 못한 것을 중요한 한계로 들었고, 소리를 위험군을 가려내는 신호로 제시했다. 관찰 연구이므로 소리가 골관절염을 일으킨다는 인과를 보여 주지 않는다.
결과가 한 방향만은 아니다. 2014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연구(Osteoarthritis Cartilage)는 무릎 골관절염이 없는 45~60세 여성 888명(무릎 1,776개)에서 마찰음이 무릎뼈 쪽 관절의 MRI 소견과 연관됐고(교차비 2.61~5.49) 정강뼈 쪽 관절 소견과는 연관이 없었다고 보고했다. 2019년 브라질·호주 연구팀(Braz J Phys Ther)은 같은 OAI 자료 4,566명에서 시작 시점의 무릎 마찰음이 36개월 안의 인공관절 치환술을 예측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선은 이렇게 긋는다. 손가락을 스스로 꺾는 습관에서 나온 «관계없다»를 무릎 마찰음에 옮기지 않고, 무릎 연구의 «관련 있다»를 손가락 꺾기에 옮기지도 않는다. 무릎 연구가 본 것은 소리를 «내는» 습관이 아니라 움직일 때 «들리는» 증상이다.
출처: Lo GH 외. Subjective Crepitus as a Risk Factor for Incident Symptomatic Knee Osteoarthritis. Arthritis Care Res. 2018 (PMID 28470832, PMC 전문) · Schiphof D 외. Osteoarthritis Cartilage. 2014 (PMID 24583066) · Pazzinatto MF 외. Braz J Phys Ther. 2019 (PMID 30292656) · Saubade M 외. Rev Med Suisse. 2017 (PMID 28699710) — 2026년 9월 15일 확인
관계없다가 «아무 일 없다»는 아니다
관절염과의 관련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꺾는 동작이 늘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1999년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Am J Orthop)은 마디를 꺾으려다 급성 손상을 입은 2례를 보고했다. 두 사람 모두 보존적 치료로 좋아졌지만, 저자들은 소리를 내려고 힘을 주어 조작하는 과정에서 급성 손상이 생길 수 있다고 적었다.
2011년 논문의 서론은 이런 사례가 드물다고 전제한 뒤, 엄지 인대 염좌와 새끼손가락 힘줄을 붙잡는 띠의 파열, 오랜 꺾기가 원인으로 추정된 관절 석회화 사례가 보고됐다고 정리했다. 모두 사례 보고라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는 알 수 없다.
또 하나, 연구들이 다룬 소리는 «아프지 않은 손을 스스로 꺾을 때» 나는 소리였다. 2017년 40명 연구도 증상이 없는 사람만 모았다. 통증이나 붓기가 함께 오는 소리,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 새로 생긴 소리, 관절이 끝까지 안 굽거나 안 펴지는 느낌과 같이 오는 소리는 이 연구들의 대상 밖이다. 그런 소리를 «꺾는 소리는 괜찮다더라»로 넘기지 않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연구가 그은 선 안에 머무는 방법이다.
출처: Chan PS 외. Consequences of knuckle cracking: a report of two acute injuries. Am J Orthop. 1999 (PMID 10067714) · deWeber 2011 전문 서론 — 2026년 9월 15일 확인
소리를 두고 나눠 볼 네 가지
아래는 진단 기준이 아니라, 이 글에서 읽은 연구들이 어떤 소리를 다뤘고 어떤 소리를 다루지 않았는지를 나눈 것이다. 해당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으면 의료진에게 묻는다.
한 번 나고 한동안 안 나는 소리인가
연구들이 다룬 손가락 꺾는 소리는 한 번 나면 약 20분 동안 다시 나지 않는 시기가 있다고 기록됐다. 움직일 때마다 되풀이되는 소리는 기원이 다른 것으로 구분된다.
통증·붓기·움직임 제한이 함께 오는가
2017년 40명 연구는 증상 없는 사람만 모았고, 1990년 연구는 염증성 질환이 있는 사람을 뺐다. 이런 증상과 함께 오는 소리는 연구 결론 밖이므로 의료진과 상담한다.
억지로 힘을 주어 꺾고 있지는 않은가
보고된 급성 손상 사례는 소리를 내려고 무리하게 조작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소리가 안 난다고 더 세게 비틀 근거는 이 글이 읽은 연구 어디에도 없다.
무릎에서 갈리는 소리가 잦은가
무릎 마찰음은 골관절염과의 관련이 보고된 별개 영역이다. 소리 자체보다 통증·붓기 같은 증상이 함께 있는지를 진료에서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어디까지 확인됐나
확인된 것은 손가락 꺾기와 손 골관절염 사이에서 1975년 28명, 1990년 300명, 2011년 215명 규모의 관찰 연구가 관련을 찾지 못했다는 것까지다. 세 연구 모두 한 시점에 모으거나 과거를 되짚는 설계이고, 꺾는 습관을 무작위로 배정해 수십 년 지켜본 시험은 이 글이 찾은 범위에 없다. 그래서 «인과가 없다»가 증명된 것은 아니다.
갈려 있는 것은 두 가지다. 소리의 원인은 기체 공간이 «생길 때»라는 1명 MRI 연구와 기포가 «꺼질 때»라는 수학 모델 사이에서 합의되지 않았다. 악력은 1990년 연구에서 낮게, 2017년 두 연구에서 차이 없게 나왔다. 한 사람이 한쪽 손으로 남긴 기록은 표본이 1명이다.
무릎의 잦은 마찰음은 이후 증상성 골관절염과의 관련이 한 대형 코호트에서 보고됐지만, 이것은 소리를 내는 습관이 아니라 증상에 대한 관찰이며 인과를 보여 주지 않는다.
자주 묻는 질문
손가락 관절을 꺾으면 관절염이 생기나요?
사람을 모아 비교한 관찰 연구들(1975년 28명, 1990년 300명, 2011년 215명)은 습관적인 손가락 꺾기와 손 골관절염 사이의 관련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꺾는 습관을 무작위로 나눠 오래 지켜본 시험은 없고 표본도 크지 않아, 해가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꺾을 때 나는 소리는 뼈가 부딪히는 소리인가요?
연구들은 관절 안 윤활액 속 기체 공간과 관련된 소리로 봅니다. 공간이 생기는 순간 소리가 난다는 MRI 연구(2015년, 1명)와 기포가 일부 꺼지며 소리가 난다는 수학 모델(2018년)이 엇갈려, 정확한 원인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습니다.
꺾는 습관이 악력을 약하게 만든다는 말은 사실인가요?
연구마다 갈립니다. 1990년 300명 연구에서는 꺾는 사람의 악력이 낮고 손 붓기가 흔했지만, 2017년 40명 연구와 70명 연구에서는 악력 차이가 없었습니다. 대상 나이대와 측정 방법이 달라 어느 한쪽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도 괜찮은 건가요?
따로 봐야 합니다. 미국 골관절염 이니셔티브 3,495명 분석에서는 무릎이 움직일 때 소리가 잦다고 답한 사람일수록 이후 증상이 있는 무릎 골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관찰 연구라 소리가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며, 통증이나 붓기가 함께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관절 소리가 날 때 의료진과 상담해야 하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이 글의 연구들은 아프지 않은 손가락을 스스로 꺾는 습관을 다뤘습니다. 통증·붓기·움직임 제한이 함께 오거나, 다친 뒤 소리가 새로 생겼거나, 꺾다가 아팠다면 연구 결론 밖의 상황이므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 자료
아래 자료는 2026년 9월 15일에 NCBI E-utilities로 PubMed 초록을 받아 읽고, 공개된 전문은 PMC와 학술지 사이트에서 직접 열어 확인했다. 초록이 없는 1998년 편지와 스캔본만 있는 1971년 논문은 원문을 읽지 못했고, 본문에 그 사실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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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orge T, Hall D, Davis T, O'Shea N. Seven cautionary tales we tell our children: a brief literature review. Br J Gen Pract. 2025;75(751):72-73. PMID 39890105 — pmc.ncbi.nlm.nih.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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