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TV를 켰다가
유키즈 예능 프로그램에서
허준이 교수편을 봤다.
필즈상 수상자, 즉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상을 받은 천재 수학자.
그의 모습은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천재'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그의 말과 행동,
심지어 생각하는 방식까지도
우리와는 다른 차원에 있는 듯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내 마음에 와 닿은 것은
그가 서울대학교 축사에서 했던 말이었다.
"우리가 사는 매일매일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를 이어주는 날들이다."
이 간단한 문장이 내 마음 깊숙한 곳을 울렸다.
우리는 종종 현재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오늘 해야 할 일,
당장 눈앞의 문제들에 매몰되어
더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준이 교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이 단절된 점들이 아닌,
하나의 연속선상에 있음을 일깨워주었다.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만들어간다.
이 관점에서 보면,
오늘 하는 모든 선택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에도,
이 경험이 미래의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달리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그의 말씀 중 또 하나 깊이 와 닿은 것은
"스스로와 상대에게 친절을 베풀며 살아가라"는 조언이었다.
특히 "스스로에게는 모질게 굴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으라"는 말에서,
나는 그동안 나 자신에게 얼마나
가혹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하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완벽을 요구하며,
작은 실패에도 자책한다.
하지만 허준이 교수의 말씀은
우리가 스스로에게도
친절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용납하는 것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첫걸음일 수 있다는 깨달음이 찾아왔다.
이 말씀들을 듣고 나서,
나는 오랜만에 깊은 생각에 빠졌다.
내가 살아온 날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
과거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고,
현재의 나는 어떤 모습이며,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나 자신에게
얼마나 친절했는지,
또 얼마나 친절할 수 있을지.
허준이 교수의 말씀은
단순한 축사를 넘어,
우리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었다.
천재의 머릿속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때로 어렵고 복잡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의 말씀은 우리 모두의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깊이 있는 지혜였다.
앞으로의 날들,
나는 조금 더 나 자신에게 친절하려고 한다.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들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
그리고 매일매일이
과거, 현재, 미래의 나를 잇는
소중한 연결고리임을 기억하며 살아가려 한다.
천재 수학자의 말씀에서
찾은 일상의 지혜.
그것은 복잡한 수식이나 난해한 이론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진리였다.
오늘도 나는 이 지혜를
가슴에 새기며,
조금 더 나은 내일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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