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소소한 이야기

40대의 고민, 맥주 한 캔과 함께 인생을 되돌아보다

by junetapa 2024. 6. 17.
반응형

40대의 어느 날 밤, 

나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컴퓨터 앞에 앉아 맥주 한 캔을 땄다.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멍하니 검색창만 쳐다본다.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질문이 맴돈다. 

'앞으로 뭘 해먹고 살아야 하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맥주를 한 모금 마시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나이 40세,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막막한 시기다. 

20대의 패기와 열정은 사라지고, 

30대의 안정감마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다. 

이제는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가야 할 시점인데,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가끔은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본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주어진 일상에 휩쓸려, 

때로는 남들의 기대에 맞추어 살아온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니 이럴 때 마시는 맥주 맛은 씁쓸하기만 하다.

30대까지만 해도 이런 고민이 그리 깊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어느 정도 보이는 듯했고, 

열심히 하다 보면 뭔가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40대에 접어들며 그 길이 점점 흐릿해지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마저 의심스러워진다. 

문득 50대, 60대의 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지금의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되면 언젠가 후회할 것만 같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어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 주변 상황에 끌려다닌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맥주를 한 모금 더 마신다. 

알코올이 주는 잠깐의 현실 도피가 위안이 되지만, 

근본적인 해답은 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다.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생각에 잠긴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선뜻 행동으로 옮기기가 두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대로 제자리걸음을 하다가는 

나중에 더 큰 후회를 할지도 모른다. 

인생은 결국 내가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걸 깨닫는다. 

비록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내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것이 40대에 서 있는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맥주 캔이 점점 가벼워진다. 

캔의 무게는 줄어들지만, 

머릿속의 무게는 더해만 간다. 

쓰고 씁쓸한 맥주 맛이 입안을 맴돌듯, 

복잡한 생각들이 뇌리를 가득 채운다. 

술의 힘인지, 아니면 40대의 위기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평소보다 더 깊은 사색에 빠져든다.

돌아보면 내 인생은 크게 빛나지 않았다. 

특별한 성취도, 

가슴 벅찬 도전도 없이 

그저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기에 바빴던 것 같다. 

내가 걷고 싶은 길이 따로 있었는지조차 묻지 않은 채로.

미래를 생각하면 두렵기만 하다. 

앞으로 내 인생을 어떻게 채워 나갈까? 

지금처럼 살다간 10년, 20년 후의 

내 모습은 과연 어떨까? 

상상조차 하기 싫은 허무함이 밀려온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작은 희망도 느낀다. 

아직 내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비록 40대에 와서야 깨달았지만, 

이제부터라도 

내 길을 찾아 나설 수 있지 않을까?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열정과 가능성을 깨워, 

진정 원하는 삶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 분명 나만의 길이 있을 것이다. 

비록 그 길이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찾아나선다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으리라. 

두려움과 막막함을 뚫고, 

내 삶의 답을 찾는 여정을 시작할 때다.

인생의 절반을 지나온 이 시점에서, 
나는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과연 내가 바라는 삶은 무엇일까?" 
그 물음에 진실되게 마주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나를 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삶에 대한 성찰을, 
앞으로의 삶에 대한 희망으로 바꾸는 일. 
지금부터라도 바꾸고 싶지만
오늘 잠들고 내일 일어나면
또다시 나는 업무에 쫓기는 한주가 시작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