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접어든 나는 종종 이런 생각에 빠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회사는 어떻게든 다닐 수 있겠지만,
그게 전부일까?
나도 TV에서 보는 그 유튜버들처럼 여행하고,
맛있는 것 먹고, 즐기면서 살고 싶다.
그들의 삶은 마치 동화 속 이야기처럼
아름답고 자유로워 보인다.
유튜브 속 여행자들은 정말 행복해 보인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걸 영상으로 만들어 수익을 올린다.
꿈같은 일상이다.
내 모니터 속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삶을 보며
나도 모르게 부러움이 치밀어 오른다.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나도 한때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올려봤다.
하지만 내가 만든 영상은 남들이 봐도,
심지어 나 자신이 봐도 재미가 없었다.
뭔가 특별한 걸 찾아보려 했지만,
결국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콘텐츠를 만들 뿐이었다.
세상에 새로운 게 어디 있을까.
내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들은
이미 누군가가 시도해 보고,
성공하거나 실패한 것들뿐이었다.
결국 나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유튜브의 꿈은 서랍 속에 묻어두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만 하다 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아
유튜브 영상을 보며 한숨만 쉰다.
내 현실과 그들의 삶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
40대의 나에게 새로운 도전은 너무 큰 모험일까?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불확실한 미래로 뛰어드는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일까?
이런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결국 나는 오늘도 생각만 하다 잠들 것이다.
내일이면 또다시 회사로 출근하겠지.
유튜브 속 그들의 삶을 동경하면서도,
내 현실을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겠지.
때로는 이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나의 행복은 저 화려한 여행이 아닌,
지금 이 자리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그 생각조차도 현실에 안주하려는
변명은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40대의 삶, 꿈과 현실 사이에서 망설이는 나의 모습.
이것이 지금의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인 것 같다.
언젠가는 이 망설임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평범한 일상에 안주한 채 그저 꿈꾸기만 할까?
그 답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나의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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