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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소한 이야기

[수술 후 15일차] 집으로의 귀환, 자유와 조심스러운 일상의 시작

by junetapa 202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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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퇴원 후 첫 일요일,

수술 후 정확히 15일째

되는 날의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병원과 집, 이 두 공간의 차이점을 

이토록 크게 느낄 줄은 몰랐습니다. 

집에 오니 마치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유로움이 느껴집니다.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그래도 이 느낌만으로도 

행복감이 가득합니다.


오른손은 여전히 사용할 수 없지만, 

왼손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하나씩 도전해보고 있어요. 

밥을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어항의 물을 갈아주는 일, 

컴퓨터 키보드와 마우스를 다루는 것까지.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점점 익숙해져 가는 

제 모습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특히 밖에 나가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기쁨입니다. 

병원 복도를 걷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상쾌함이 있어요. 

푸른 하늘과 나무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걷다 보면 정말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동시에 조심스러움도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오른팔을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외출할 때는 반드시 보조기구를 착용합니다. 

회복 중인 몸을 보호하는 것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리고 처음 느낀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무더위입니다.

병원에 있을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바깥 날씨의 더위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어요.

에어컨의 고마움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이렇게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때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매 순간 조금씩 나아지는 제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희망을 느낍니다.

지금은 많이 힘들지만

언젠가

아니 조만간

빠르게 회복되는 글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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