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지난 4개월간 매일 포스테오 주사를 맞았는데
이제는 주사와 굿바이 인사를 나눕니다.
처음 뼈가 부러졌을 때의
그 절망감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퇴근길 낙상 사고로 시작된 예기치 못한 여정이었죠.
예견치 못했던 두번의 수술
그리고
의사 선생님께서 '뼈 재생을 위해
포스테오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저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포스테오 주사를 처방받아
매일 집에서 직접 주사를 맞으면서
언제까지 내 몸을 계속 찔러야 하나
그 덕분에 술도 못먹고
항상 일찍 집에 와야 했습니다.
지난 4개월은 마치 긴 터널을 지나는 것 같았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팔의 상태를 확인하고,
잠들기 전에도 '오늘은 조금 더 나아졌을까?'
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주사를 맞을 때마다 뼈가 조금씩 더 단단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견뎌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주,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뼈가 완벽하게 붙었네요.
더 이상 포스테오는 맞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순간의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4개월간의 여정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거죠.
하지만 아직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릅니다.
뼈는 붙었지만, 어깨는 여전히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밤에 잠을 자다 뒤척일 때마다 찾아오는 통증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더욱 심해져서,
마치 오래된 라디오에서 들리는 잡음처럼 끊임없이 저를 괴롭힙니다.
어제는 이불을 끌어당기다가 느낀 통증에 잠에서 깼습니다.
한밤중에 홀로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죠.
'이제 시작이구나. 진짜 회복은 지금부터야.'
재활운동은 마치 긴 마라톤과 같습니다.
뼈가 붙었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라,
오히려 진정한 시작점에 선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것을.
매일매일의 작은 진전이 모여
언젠가는 완벽한 회복으로 이어질 거라는 것을.
지금도 어깨를 돌릴 때마다
느껴지는 뻑뻑함과 통증이 있지만,
저는 희망을 놓지 않으려 합니다.
4개월간 포스테오와 함께한 여정이
가르쳐준 가장 큰 교훈은 바로 '인내'였으니까요.
작은 진전에도 감사하며, 하루하루 꾸준히 재활운동을 이어가려 합니다.
여러분도 지금 무언가와 싸우고 계신가요?
회복이 더디게 느껴지더라도 희망을 잃지 마세요.
우리 모두는 각자의 속도로 치유되어 갑니다.
그 과정을 함께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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