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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소한 이야기

아르바이트 후, 시간의 무게와 마주하다

by junetapa 202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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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재활을 위해 시작한 간단한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항상 묘한 시간대가 찾아옵니다. 

오후도 아니고 저녁도 아닌, 

그 어중간한 시간. 

이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매일 고민이에요.


집에 들어서면 늘 하던 대로 먼저 어항으로 향합니다. 

물고기들이 저를 반기며 폴짝폴짝 뛰어오르네요.

 먹이를 주면 작은 입으로 열심히 먹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옆에 있는 달팽이도 오늘의 식사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 작은 생명체들을 돌보는 일이 제게는 소소한 행복이 됩니다.


하지만 그 후부터가 문제예요. 

컴퓨터 앞에 앉아 웹서핑을 하다가, 

문득 창밖을 바라보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이런 시간이 때로는 너무 아깝게 느껴져요. 

뭔가 더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새로운 취미를 찾아볼까? 

운동을 시작할까? 

자격증 공부를 해볼까? 

머릿속은 온통 생각들로 가득한데, 

실천하기가 쉽지 않네요. 

아마도 아직 완전한 회복이 되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으려 해요. 

이것도 회복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면서요. 

어쩌면 이 시간들은 

제게 주어진 특별한 휴식 시간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동안 바쁘게만 살아왔는데, 

이렇게 천천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했나 봅니다.

조급해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도, 

조금씩은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오늘은 이렇게 글도 써보고, 

내일은 또 다른 무언가를 시도해볼까 합니다. 

천천히, 하지만 꾸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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