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무엇인가
클라우드 컴퓨팅은 애플리케이션·스토리지·OS·보안 같은 IT 자원을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쓰고, 쓴 만큼만 값을 치르는 서비스 방식이다.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사서 두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빌리는 것»으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가장 알기 쉬운 예가 오피스 온라인이다. 예전에는 PC에 워드를 설치해야 문서를 열 수 있었다. 지금은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같은 작업을 한다. 설치가 필요 없고, 문서는 온라인 저장소에 남는다. «플랫폼으로서의 웹»이 무엇인지 한 화면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이 글의 본문은 교재 제2장 「클라우드 컴퓨팅」의 구성을 따른다. 1강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과 2강 「효과와 고려사항」의 순서를 그대로 밟는다. 용어와 정의, 분류 체계는 교재 표기를 그대로 쓴다.
교재가 쓰인 뒤에 달라진 것, 또는 현장에서 교재와 다르게 굳어진 것은 본문에 섞지 않고 「번외」로 표시해 따로 적었다. 어디까지가 교재이고 어디부터가 그 밖인지 갈라서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다섯 가지 특징 — 무엇이 «클라우드»를 만드나
교재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특징을 다섯으로 나눈다. 이름만 외우면 서로 비슷해 보이니, 각각이 없으면 무엇이 안 되는지를 붙여서 기억하는 편이 낫다.
다섯을 한 줄로 꿰면 이렇다. 모아 두고(1) · 어디서나 닿고(2) · 즉시 늘었다 줄고(3) · 정확히 재고(4) · 스스로 가져다 쓴다(5). 하나라도 빠지면 «빌려 쓴다»가 성립하지 않는다.
서비스 모델 셋 — 무엇을 빌리는가
클라우드는 «무엇을 서비스로 제공하는가»에 따라 셋으로 갈린다. 아래로 갈수록 빌리는 층이 두꺼워지고, 대신 내가 손댈 수 있는 여지는 줄어든다.
| 모델 | 무엇을 빌리나 | 장점 · 단점 | 대표 서비스 |
|---|---|---|---|
| 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 |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기반 구조를 가상 형태로. 원하는 사양의 가상서버를 만든다 | ✓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설치하는 유연성과 제어권 ! 서버 운영의 복잡한 환경을 직접 관리해야 한다 | Amazon EC2(가상서버) · Amazon S3(객체 스토리지) |
| PaaS Platform as a Service |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실행할 플랫폼. 런타임·프레임워크·데이터베이스·배포 도구를 묶어서 | ✓ 개발 환경 투자비를 크게 줄인다 ✓ 메쉬업으로 빠르게 만든다 | Google App Engine · Microsoft Azure |
| SaaS Software as a Service | 소프트웨어 자체를 웹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 ✓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협업 ✓ 서버 쪽에서 관리되어 항상 최신 버전 | 오피스 온라인 · Salesforce(CRM) · SAP(ERP) |
기업용으로 보면 CRM(고객관계관리)이나 ERP(전사적 자원 관리) 같은 큰 애플리케이션도 클라우드로 돌린다. 예전에는 대기업만 감당하던 것이다.
세 모델의 차이가 헷갈릴 때는 «무엇을 내가 하느냐»로 되짚으면 된다. IaaS 는 OS 위쪽을 전부 내가 올린다. PaaS 는 실행 환경까지 빌려 주니 코드만 올리면 된다 — 교재가 드는 메쉬업(Mash-up), 곧 여러 서비스를 엮어 빠르게 만드는 방식이 여기서 나온다. SaaS 는 소프트웨어 자체를 빌리므로 설치도 업데이트도 없다. 서버 쪽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늘 최신 버전이라는 장점이 여기서 따라 나온다.
배포 모델 넷 — 어디에 두는가
서비스 모델이 «무엇을»이라면 배포 모델은 «어디에 두고 누가 쓰는가»다.
| 모델 | 성격 | 누가 쓰나 |
|---|---|---|
| 공공 클라우드 Public | 제공업체가 공유 가능한 자원을 불특정 다수에게 원하는 만큼. IaaS·PaaS·SaaS 전부 | 해외 AWS·GCP·애플·Azure·Salesforce / 국내 KT·SK·LG |
| 사설 클라우드 Private | 클라우드의 핵심 기술을 «내부적으로» 쓴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진 곳이 대상이라 비용 감소 효과는 상대적으로 낮다 | IT 자회사를 둔 대기업 · 규제가 엄격한 금융 |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Hybrid | 둘의 조합. 중요한 정보와 처리는 사설, 백오피스처럼 덜 중요한 것은 공공에 맡긴다 | 성수기에만 공공으로 넓히는 클라우드 버스팅 |
| 커뮤니티 클라우드 Community | 같은 업무나 공통의 법적·보안 요구를 가진 기관들이 함께 쓴다 | AWS GovCloud(미 정부기관 전용) · 그룹 계열사 공유 |
사설 클라우드를 고르는 이유는 셋으로 정리된다. ①기존 IT 자원에 이미 크게 투자했을 때 ②표준화되지 않은 특화 환경에서만 도는 시스템이 있을 때 ③보안이나 법적 제한이 걸릴 때.
교재는 공공 클라우드가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도 사진으로 보여 준다. 애플의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아마존의 서버 컨테이너다. 앞서 나온 «자원의 공유»가 왜 규모의 경제로 이어지는지는 이 그림을 보면 설명이 필요 없다 — 한곳에 크게 모아 두었기 때문에 나눠 쓸 수 있고, 나눠 쓰기 때문에 싸진다.
그 사이를 메우는 것이 가상사설클라우드(VPC)다. 데이터센터는 기업 밖 공공 클라우드에 있지만 VPN을 세워 사설과 같은 효과를 낸다. 애플리케이션을 공공으로 옮기고도 통제력은 그대로 두고, 비용은 «공공 클라우드 요금 + VPN 접속료»만 든다. 공공의 유연성 + 사설의 통제력 = VPC로 외워 두면 된다.
낭비와 부족을 «동시에» 없앤다
2강의 출발점은 기존 방식의 한계다. 기업들은 수십 년간 대용량 서버와 SCM·CRM·ERP 같은 복잡한 시스템을 회사 안에 설치하고 직접 관리해 왔다. 그러려면 수요를 미리 예측해 대규모 선행 투자를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서버·네트워크 장비·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 큰 자본비용(CAPEX)을 선불로 치르는 구조다.
문제는 예측이 맞는 법이 없다는 데 있다. 자원을 고정해 두면 남는 시간에는 낭비가 생기고, 몰리는 시간에는 모자란다. 두 손실이 동시에 일어난다.
클라우드는 이 둘을 한꺼번에 푼다.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쓰고 그만큼만 내므로 고정 자본비용(CAPEX)의 대부분이 운영비용(OPEX)으로 바뀐다. 자원이 실제 수요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어떤 효과인가
- IT 벤처 —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 PaaS가 개발 환경을 싸게 주고 IaaS가 저렴한 테스트베드가 되어, 서버를 사지 않고도 아이디어를 즉시 검증할 수 있다. 아이디어 → 개발·테스트 → 시장 검증 → 사업화의 초기 비용이 크게 준다
- 중소기업 — 작은 투자로 새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고가의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월 사용료로 쓴다. 대기업만 쓰던 CRM·ERP를 즉시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이 실질적인 변화다
- 대기업 — 공공 클라우드의 규모의 경제를 노린다. 다만 한 번에 옮기지 않는다. 내부 시스템 → 사설 클라우드 → 공공으로 확장의 경로를 밟으며 점차 넓히는 편이 비용 절감이 크다
언제 효과적이고, 무엇을 조심하나
교재는 도입 전에 따질 것을 «효과적인 경우»와 «조심할 경우»로 갈라 놓는다.
| ✓ 효과가 큰 서비스 | ! 신중해야 할 시스템 |
|---|---|
| 단기간만 필요한 것 — 신제품 개발용 사전 설문조사 등 | 레거시 시스템 — 클라우드는 범용 서버가 모인 곳이라, 오래 써 온 그 기업만의 특이한 서버 환경과는 차이가 난다 |
| 규모와 부하 변동이 큰 것 — 쇼핑몰, 주식 거래 | 실시간 시스템 — 지연이 치명적인 처리 |
| 비전략적·범용 애플리케이션 — 백업 데이터베이스, 백오피스(인사·회계·자료 처리) | 보안·프라이버시 — 환자 정보, 신용 정보, 기업 기밀 |
변동이 큰 쪽의 실제 사례로 교재는 월마트의 트랜잭션 변동량을 든다. 평시 3,000만~4,000만 수준이 12월에는 약 9,000만까지 오른다. 최대 세 배 가까이 흔들리는 서비스에서는 탄력적인 자원이 곧 비용이 된다.
이 표는 «클라우드가 좋다·나쁘다»의 표가 아니다. 변동이 큰가, 특이한가, 민감한가 세 가지를 묻는 표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백오피스는 공공으로, 실시간 처리와 개인정보는 안에 두는 하이브리드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일상에서 세 모델을 알아보는 법
분류는 눈앞의 것이 어디에 속하는지 맞혀 보면 오래 남는다.
- 구글 문서로 과제를 쓴다 — 소프트웨어 자체를 웹에서 쓴다. SaaS
- 개인 블로그를 올릴 서버를 빌린다 — OS부터 내가 고르고 직접 설치한다. IaaS
- 코드만 올리면 알아서 돌아가는 배포 서비스 — 실행 환경은 빌려 주는 쪽이 갖고 있다. PaaS
- 사내 인사 시스템은 회사 안, 홈페이지는 밖 — 하이브리드
- 수강신청 날에만 서버가 늘어난다면 — 빠른 탄력성이 작동한 것이다
교재는 CAPEX가 OPEX로 바뀌는 것을 이점으로 든다. 맞는 설명이지만, 2020년대에는 반대 방향의 사례도 늘었다. 트래픽이 크고 사용량이 예측 가능한 서비스에서 클라우드 비용이 자체 운영보다 비싸지는 구간이 생기자, 일부를 자체 인프라로 되돌리는 «클라우드 리패트리에이션»이 이야기된다.
이것이 교재를 뒤집는 것은 아니다. 교재가 「효과적인 경우」로 든 조건 — 단기·변동이 큼·비전략적 — 을 뒤집어 읽으면 «장기·안정적·핵심»인 워크로드는 애초에 클라우드의 강점 밖이라는 뜻이 된다. 조건표는 그대로 두고, 그 조건에 안 맞는 것을 억지로 올리지 않으면 된다.
IaaS·PaaS·SaaS 사이에 서버리스(FaaS)가 자리를 잡았다. 서버를 빌리는 것도, 플랫폼을 빌리는 것도 아니라 함수 하나를 올려 두고 «호출된 만큼»만 값을 치른다. 교재의 다섯 특징 가운데 «서비스 용량의 측정»과 «빠른 탄력성»을 끝까지 밀면 나오는 형태로 이해하면 계보가 이어진다.
생성형 AI가 퍼지면서 GPU를 시간 단위로 빌리는 방식도 흔해졌다. 새 모델이 생겼다기보다, 「빌려 쓰고 쓴 만큼 낸다」가 가장 비싼 자원에까지 적용된 것이다.
요약
- 클라우드 컴퓨팅 =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쓴 만큼 낸다. 사는 것에서 빌리는 것으로 바뀐 것이 본질이다
- 다섯 특징 = 자원의 공유 · 광범위한 네트워크 접속 · 빠른 탄력성 · 서비스 용량 측정 · 주문형 셀프서비스
- 서비스 모델 = IaaS(기반 구조) · PaaS(개발·실행 플랫폼) · SaaS(소프트웨어 자체)
- 배포 모델 = 공공 · 사설 · 하이브리드 · 커뮤니티. 그 사이에 VPC(공공 위에 VPN으로 사설 효과)가 있다
- 경제적 효과 = 낭비되는 자원과 모자란 자원을 동시에 없앤다. CAPEX → OPEX
- 효과가 큰 곳 = 단기 · 변동이 큼 · 비전략적 / 조심할 곳 = 레거시 · 실시간 · 보안